[앵커]
오늘(7일) 트럼프와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한 통으로 우리 조선업계에선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미국 조선업엔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트럼프의 발언 때문인데, 이렇게 트럼프의 덕을 보는 업종도 있지만, 반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계에 도움을 요청한 통화내용이 공개되자 관련주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한미 양국이 군사 동맹인 걸 고려하면 함정의 유지, 보수, 정비를 뜻하는 MRO 사업에서 양국이 더 긴밀해질 거란 기대가 반영된 겁니다.
실제 올해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과 함정 정비 협약을 맺었고, 한화오션도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습니다.
[박동선/호서대 해양융합기술학과 교수 : 미국의 현재 가장 안 좋은 부분이 군함 건조 능력이 거의 상실됐다고 그럴까. MRO(유지·보수·정비)를 우리에게 맡길 수 있다. (미국 해군) MRO 규모가 연간 1조원 정도…]
건설업 역시 수혜업종으로 꼽힙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재건사업이 본격화하면 국내 건설사들에겐 기회란 겁니다.
[정창구/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정책지원단장 : 종전이 되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5천억불 가까운 규모로 시장에 나올 텐데, 그동안 차관도 많이 줬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생길 겁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투자 대가로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과 친환경 정책에 제동을 걸 경우 반도체와 2차 전지업계는 불확실성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종환/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게 한국 기업에서는 반도체 보조금일 텐데요. 미국이 인텔이나 마이크론의 보조금에 대한 혜택 증액을 필요로 한다면 한국 기업의 (보조금) 축소도 예상이 되는 거죠.]
다만 기존 정책을 180도 바꾸긴 어려운 만큼 변화의 범위와 정도가 우리 산업계를 좌지우지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유형도]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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