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한 국제 토론회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합동 군사훈련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켜봅시다. 우리는 (북한과) 훈련을 할 수도 있습니다. 왜 안 되겠습니까?"
2주 전에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인정하지 않은 채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던 발언 보다 한 발 더 나간 겁니다.
북한과 군사훈련의 근거로 이번에도 북러 조약 제4조를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북러)조약에는 상대방이 침략 받으면 상호 지원한다는 제4조도 있습니다."
이 조항은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이 벌어지면 다른 한쪽이 지체 없이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자동군사개입'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 북한과 러시아가 파병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여러 정황상 북한이 북러조약 4조를 이행한 선례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를 근거로 북한이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개입을 요청할 수 있어 갈수록 강화되는 북러 밀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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