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떨어져 최저 기록이 일주일 만에 또 바뀌었습니다. 이번엔 17%인데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 관련 논란은 다 반영되지 않은 숫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씨가 오늘(8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자신이 구속되면 한달 안에 대통령이 탄핵될 거라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던 명씨인데 검찰 문 앞에선 윤 대통령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의원 후보를 추천한 것뿐이라면서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과 결이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첫 소식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장 차림에 지팡이 짚은 명태균씨는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취재진이 입장을 묻자 사과부터 했습니다.
[명태균 :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제가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질문이 이어졌지만 대부분 대답을 아꼈습니다.
[명태균 : {윤석열 대통령이랑 마지막으로 연락하신 게 언제입니까?} 그건 나중에 제가 조사 다 받고 나와서 제 입장을 말씀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친분을 강조해왔던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명태균 : 제가 아까 말씀드린 거처럼 조사 다 받고, 이 내용은 아마 검찰 조사에서 질문하지 않겠습니까?]
사실상 답변 거부가 이어지자 명 씨를 보러 나온 시민들 사이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거짓말하지 마라. 거짓말.]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문제, 그리고 윤 대통령 부부와 나눈 통화 녹취가 있는지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명태균 :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와 나눈 녹취 오늘 가지고 나오셨는지…} 그 부분도 제가 조사를 받고… 제가 여기서 다 이야기 해버리면 조사받을 내용이 없지 않습니까?]
"자신이 구속되면 대통령 부부와 나눈 대화를 폭로하겠다"더 명 씨는 오늘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물러섰습니다.
[명태균 : {추가 폭로하실 예정이 있습니까?} 저는 폭로한 적이 없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했던 행동들이 폭로한 적이 있나요?]
다만 공천 대가로 돈 받은 사실이 있는지 묻자 길고 자세히 입장을 말했습니다.
[명태균 : 돈의 흐름을 보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되는데 저는 단돈 1원도 받아본 게 없습니다.]
"자신이 들어가면 세상이 뒤집힌다"던 명 씨는 검찰청 앞에선 조심스러웠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김영철 / 영상편집 지윤정]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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