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선 이후 이른바 '트럼프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설립한 소셜미디어 회사는 급락했던 주가가 "조작 세력을 조사해야 한다"는 그의 한마디에, 급반등했습니다.
그를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의 회사, 또 대선공약과 관계있는 가상화폐까지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입니다.
"내가 트루스소셜 지분을 파는 데 관심이 있다는 건 가짜고, 소문"이라며 "매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매도 세력이 만든 소문으로 보인다, 가짜 소문이나 진술을 한 사람은 관계 당국이 조사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하루 전,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미디어 주가가 23%가량 폭락하자 이런 글을 올린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 글을 올린 이후, 회사 주가는 15% 넘게 다시 상승했습니다.
트럼프는 이 회사 지분 약 5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디어는 지난 3분기 매출 약 14억 원에 적자 약 26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대선 승리 흐름을 탄 테슬라 주가 역시 사흘째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승리에 '올인'한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새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는 8%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시가총액 역시 1조 달러를 넘어섰는데, 불과 사흘 만에 기업가치가 약 2천억 달러, 우리 돈 279조 6천억 원가량 불어난 겁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도 '트럼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세스 수텔/AP 통신 금융 담당]
"트럼프는 자신이 암호화폐 세계 친구라고 선언했으며, 그의 재임 기간 암호화폐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전 공약한 '친 가상화폐 정책' 기대감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현지 시간 8일 낮 한때, 사상 처음으로 7만 7천 달러선을 넘어섰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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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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