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트럼프 지시받아야" 주장에…머스크 "100점"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00점을 줬습니다.
트럼프의 새 행정부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공화당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이 SNS를 통해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헌법에 따라 행정기관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데, 연준은 우리가 어떻게 헌법에서 벗어났는지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는 겁니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100점이라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달아 해당 글을 리트윗했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하더라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참모 중 일부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의장 사임을 제안했습니다. 사퇴를 요구한다면 그만두실 겁니까?) 아니요."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기 재임 기간 내내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며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또 그동안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발언할 권리가 있다고 여러 차례 발언해 중앙은행의 독립성 침해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가 이런 주장을 대놓고 지지한 것이 트럼프 새 행정부에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압박을 구체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후원자로서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하루 평균 100여건의 정치 게시물을 올리며 2기 행정부 홍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8월 엑스에서 트럼프와 대화하는 오디오 쇼를 2시간 넘게 진행하는 등, 대선 기간 수개월 동안 엑스를 트럼프 선거운동 수단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이런 머스크의 행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론의 장이었던 엑스가 특정 정파의 메가폰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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