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트럼프 복귀에 날개 단 네타냐후…폭격·공습 확대
[앵커]
가자전쟁을 강경하게 밀어붙이며 국내외 비판에 직면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지가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이스라엘과 밀착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가 확정되자마자 레바논과 가자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며 반겼습니다.
세계 정상 중 가장 먼저 트럼프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고,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세 차례 통화했습니다. 매우 좋은, 중요한 대화였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강력한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대화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전쟁 해법을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갈등해 왔습니다.
하지만 집권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보다 이스라엘과 밀착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의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이 자국 수도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받아들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고, 최근에도 가자 전쟁이 이스라엘의 승리로 신속하게 끝나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이나 인질 협상에 임하라는 내부의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자신과 마찰을 빚어왔던 온건파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충성파를 임명했습니다.
트럼프의 복귀가 확정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가자지구와 레바논, 시리아에서 다시 공세를 강화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022년 말 재집권에 성공해 총 17년 동안 이스라엘을 이끌어 온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국민에게 인기가 없지만, 강경한 대외 정책만은 많은 유권자에게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당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여당이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정권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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