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1일) 저녁 인천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건물에는 특히 사우나와 요양원이 있어 피해가 커질 수 있었는데요. 소방대원들의 빠른 대처로 고령자들이 무사히 구조됐고, 불은 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김휘란 기자입니다.
[기자]
핸드백으로 코와 입을 막은 여성이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여러 명이 한꺼번에 연기를 뚫고 빠르게 대피합니다.
사우나에서는 미처 신발을 신을 새도 없었습니다.
어제(11일) 오후 6시 반쯤 인천 숭의동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A씨/건물 관계자 :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보니까 벌써 우왕좌왕하고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하고…나가다 보니까 벌써 연기가 3분의 1정도 찼더라고요.]
대부분 계단을 이용해 대피했지만, 문제는 4층에 있는 요양원이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타고 있는 휠체어를 옮기고, 환자들이 누워 있는 이불을 통째로 들어 옮기며 신속한 구조를 이어갔습니다.
소방은 한때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불은 3시간 만인 밤 9시 30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이 불로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21명이 다치고, 이 중 3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B씨/건물 관계자 : 다행인 건 스프링클러가 (거의 바로) 터져가지고…]
소방당국은 불이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창현/인천 미추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저희 대원이 현장을 확인했을 때 차량이 연소 중인 것으로 확인했는데 (실제로) 거기서 발화가 됐는지는 날이 밝는 대로 조사를 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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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5시 20분쯤 인천 간석동 한 대형마트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2층 식당 주방에서 시작된 불은 30여 분 만인 오후 6시쯤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이휘수]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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