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도 아닌 곳에 차들이 빽빽합니다.
입주가 끝나지 않은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가득 메웠습니다.
모두 차량 소유자가 다르거나 번호가 말소된 '무적 대포차' 입니다.
40대 한국인과 외국인 등 45명이 사들여 만들었습니다.
담보가 잡힌 차를 싸게 사들이거나 훔친 번호판을 달아 한 대당 500~700만 원에 팔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포차 500여 대를 태국 계정 SNS를 이용해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팔았습니다.
대포차를 팔아 1억 원의 수익을 남겼지만 이들은 다른 속셈이 있었습니다.
휴대전화로 차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스마트태그'를 차에 몰래 숨겼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보조 열쇠로 차를 다시 훔쳐 와 다시 팔기도 했습니다.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차량 137대를 추적하고 있던 게 확인됐습니다.
[김일구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장]
무적 대포 차량 구매한 사람들이 불법체류자 신분이기 때문에 피해를 확인해도 불법체류자 신분이 드러날까 봐 신고 못 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차량 8대를 몰수보전 신청하고 52대를 담당 지자체에 인계했습니다.
대포 차량을 몰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영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