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문제로 앞집과 넉 달째 갈등을 겪고 있다는 입주민 제보가 어제(1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영유아 3형제를 키우는 엄마로, 지난 7월 서울의 한 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제보자는 소음 문제로 이웃이 팥과 소금 등을 뿌려 중문과 방음 패드까지 설치했지만, 여전히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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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파 우는데 소동 이어져"━
제보자는 이사 후 "점심과 초저녁 등 시간을 가리지 않고 앞집 이웃으로부터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다'고 민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는 3형제인 만큼 죄송한 마음에 조심시켰지만, 이웃은 맞불 작전으로 자신의 집 현관문을 세게 닫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제보자 집 앞에서 "시끄러워!"라며 소리 지르고, 복도에 소금과 팥을 뿌리고 부적을 붙였다고 합니다.
소음에 대한 항의는 18개월 된 아이가 장염에 걸려 우는 날에도 이어졌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장염에 걸린 막내가 계속 울자, 제보자는 "소음을 조심해 달라"는 아파트 방송과 "아이가 1시간째 울고 있냐"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일 저녁에는 이웃이 제보자에게 찾아가 "애들 좀 조용히 시키세요!"라고 윽박지르고 갔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집에 경찰도 찾아왔었다. 경찰이 '아이 울음소리 때문에 신고받고 왔다'라고 하더라. 아동학대로 오해도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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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 패드·중문 설치에도 이어진 '민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제보자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늘 조용히 시켰다고 합니다. TV를 켜 놓아도 떠들지 않게 했다는데요.
앞집 이웃이 ″공감도 지능이다″라고 써 붙인 쪽지. 〈사진=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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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이 붙인 부적과 쪽지. 〈사진=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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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웃의 보복 행위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공감도 지능이다", "어서 오세요. 측간 소음으로 인해 석 달째 피해받고 있는 집입니다" 등의 쪽지와 부적들을 붙인 겁니다.
이에 제보자는 방음 패드를 깔고 전셋집임에도 돈을 들여 중문을 설치했지만,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아랫집이나 윗집에선 (소음에 대한) 민원이 전혀 없었다"라며 "아이들을 계속 키워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집인데도 어린이 출입 금지 구역이 돼버린 집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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