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38세 양 모 씨를 경찰이 오늘(12일)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유부남인 피의자 양 씨는 미혼인 피해자와 연인 사이였는데,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갈등을 겪었고 말다툼 끝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양 씨는 차량 번호판을 위조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것도 모자라, 피해자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마치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는 등 범행을 숨기려고 노력했습니다. 경찰은 양 씨 신상정보를 내일 공개할 예정인데, 이미 온라인에서는 이름과 사진 등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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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대에 근무한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현역 군 장교 38살 양 모 씨.
양 씨와 피해 여성은 연인 사이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같은 부대에 근무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 일을 도와주다 올해 초부터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유부남인 양 씨와 미혼인 피해자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난 6월쯤부터 갈등이 생겼고, 양 씨가 범행을 저지른 지난달 25일에도 두 사람은 출근길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양 씨는 차에서 여성을 살해한 뒤, 그날 밤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다음 날 위조 번호판을 단 차량을 몰고 강원 화천 북한강에 시신을 버렸습니다.
[허행일/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장]
"그날 아침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위조 번호판을 찾을 때 이미 살해의 동기가 생겼다고 보고…"
피해자 휴대전화로 부대에 휴가를 내고, 여성 목소리를 내며 경찰과 통화하며 범행을 숨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양 씨의 신상을 밝히기로 했지만, 법원 소송절차에 따라 내일 공개가 가능합니다.
그러는 사이, 온라인에는 양 씨의 신상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中]
"대한민국 경찰이 공개를 못 하면 저희 가세연이 공개합니다. 대한민국 경찰이 지금 공개를 못 하고 있어요. 이 살인마 XX를."
이름과 사진, 가족 관계 등입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영상취재 박용길)
(화면출처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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