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만 아동·청소년이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대사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사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탄산음료나 즉석식품, 과자 등을 줄여야 한다는 게 결론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은 비만 아동·청소년에게서 대사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과체중 이상의 아동·청소년 149명을 대상으로 2~3일 간 초가공식품 섭취량을 수집하고, 대사 이상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은 상위 3분의 1은 하위 3분의 1에 비해 지방간 위험이 1.75배, 혈액에 인슐린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2.44배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먹는 음식 중 초가공식품 비율이 10% 늘면, 중증도 이상 지방간질환 위험은 1.37배 늘고, 인슐린저항성 위험은 1.3배 증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초가공식품이란 탄산음료나 즉석식품, 대량 생산된 빵과 시리얼, 초콜릿, 인스턴트식품, 육류 가공 식품 등으로, 공장에서 만드는 과정에서 당, 가공지방, 염분과 각종 첨가제가 들어가고 섬유질과 비타민 같은 영양소는 부족합니다.
국내 초가공식품 섭취는 2012년 무렵 23%에서 2018년 무렵 26%로 증가했습니다.
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기간이 짧고 표본 크기가 작다는 한계가 있지만, 비만 아동·청소년의 대사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각 가정은 물론 학교, 보육시설에서도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정용화)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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