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열과 소멸의 시대 속 위기에 직면한 건 국가뿐만이 아닙니다. 지역사회, 청년, 기업 또 환경까지 각 영역에서 고민하는 목소리도 오늘(12일) 포럼에 담겼는데요.
이들이 이야기한 지속 가능한 생존의 조건은박하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수도권 집중화로 위축돼 가는 '지역사회' 속 26살 마을 이장은 지역의 생존 조건을 이렇게 꼽았습니다.
[김유솔/전남 완도군 영암마을 이장 : 무분별하게 난개발해서 지역 메리트를 없애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지역의 특색을 강화하고 더 매력적인 곳으로 비춰지게….]
SBS문화재단과 서울대가 함께 진행한 '청년' 심층 인터뷰에선, 결혼이 여전히 경력에 장애물 같고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기대 수준이 너무 높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곧, 현재의 저출생 상황은 이들이 이젠 지금과는 다른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는 거라는 분석입니다.
[임동균/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장 : (출산과 양육을 장려할 수 있게) 조직문화를 대폭 개선한 기업들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함께 한다면 내내 강해지지.]
가수 윤하는 혼자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세상인 만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고, 기업의 생존전략도 제시됐습니다.
다양한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진화력'이 그 핵심 요소라는 겁니다.
AI가 작곡을 하고 누구나 예술가가 되는 시대에, 이젠 기술의 발전을 인정한 뒤 예술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형석/작곡가 : 큰 물결이 다가왔을 때 몸이 젖는 걸 염려하기보다는, 이 물결을 어떻게 슬기롭게 타고 넘나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존의 조건 중 빠져서는 안 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선, 인간을 넘어 다른 종에까지 동등한 이해관계를 적용하자, 즉 존중의 원칙이 제시됐습니다.
[피터 싱어/프린스턴대 명예교수 : 이해관계를 동등하게 고려한다는 원칙은 인간, 인간이 아닌 동물, 그리고 지구에 살아갈 모든 이들을 위한 더 나은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 수 있습니다.]
결국, 지속 가능한 생존 전략은 불가피한 변화를 인정하고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남 일)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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