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이 무력공격을 당해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군사원조를 제공하도록 하는 북한과 러시아 간 포괄적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이 북한에서 비준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월 평양에서 체결된 이 조약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령으로 비준됐으며, 김정은이 어제 정령에 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의회도 조약 비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조약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두 나라가 비준서를 교환하면서, 조약의 효력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러 조약 비준에 필요한 모든 절차가 끝났다"면서, "비준서 교환은 대사관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고위급 인사가 방문해 교환 행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모두 조약을 비준하면서,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의 전투 참여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해 약 5만 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보도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적군 약 5만 명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안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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