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1일) 저녁 인천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에 불이 났습니다. 이 건물에 있는 요양원의 환자 등 20명 넘는 사람들이 연기를 마셔 병원을 옮겨졌습니다.
밤 사이 사건 사고 소식,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안으로 소방대원들이 들것을 끌고 들어가고, 잠시 뒤 한 노인이 부축을 받아 몸을 옮깁니다.
어제저녁 6시 반쯤, 인천 숭의동의 16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5시에 사우나 갔다가 6시에 나왔는데 탄 냄새가 나더라고요. 소리가, 이제 펑하는 소리가 나가지고 내려가지는 못했고 연기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이 불로 주민 등 모두 2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54살 여성 노 모 씨 등 3명이 중상자로 분류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전해집니다.
불은 3시간 만에 꺼졌지만 마트와 사우나, PC방 등 상당수 상가가 운영 중일 때라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지하 주차장 안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소방대원들이 처음 진입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건물 가득 퍼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 대부분은 65살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건물 4층에 요양원이 입주해 있어, 거동이 어려운 노인이 많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요양원에서만 노인 30여 명을 구조하고 이 가운데 22명을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김충현/인천 미추홀소방서 예방과장 : 상층부로 다량의 연기가 올라가서 4층 요양원 쪽으로 유입을 해서 30명가량을 구조를 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 3대가 불에 탔지만 전기차는 아니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란)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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