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당선의 대표적 수혜 자산이죠. 비트코인이 8만 9천 달러, 1억 2천만 원대까지 오르면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효과,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초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트럼프 당선 이후 8만 9천 달러, 1억 2천만 원대까지 오르면서 다시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불과 10시간 만에 다시 7%가량 뛰어오른 겁니다.
트럼프의 강력한 우군 머스크의 도지코인도 같은 시간 18% 폭등했습니다.
트럼프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기관 등 대형 투자에서도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 대선 이후 나흘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 새로 유입된 자금만 26억 달러, 3조 6천억 원에 달하고, 이더리움 현물 ETF 유입 물량도 매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김치 프리미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국외 가격을 밑도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지난 3월 상승장 당시 10%대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국외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국내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의 상승장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촉발한 만큼 해외, 특히 미국 시장의 수요가 주도하고 있다는 해석인데, 오름세가 더 이어질 거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옵션거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계약은 다음 달 27일 만기가 되는 10만 달러 콜옵션으로, 이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물량만 1조 원 수준입니다.
전체 옵션거래 가운데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66%라는 건,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다만, 연내 시중 유동성의 일시적인 감소나 과열 양상에 따른 조정 등 단기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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