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력이 전북을 지나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고창에서 열린 한전의 사업설명회도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30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최유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창군 신림면 일대 마을 위로 송전선로가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신림저수지와 방장산 주변에 설치된 송전탑만 50개.
[진교돈/고창군 신림면 : 지금도 외지에서 오려고 하면 탑이 많으니까 건강상에 해롭다고 그래서 또 경관도 안 좋고 그러다 보니까 유입이 안 되는 경향도 크고요.]
문제는 한전의 새로운 송전선로 건설계획에 이 일대가 또 포함된 겁니다.
고창에는 이미 259개의 송전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전의 사업 구상에 따르면 앞으로 약 60개의 송전탑이 더 들어서게 됩니다.
한전은 송전탑 노선을 조사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한전은 사업설명회를 열어 신규 송전선로 개설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 새로운 발전 단지에서 송전선로를 연결해서 다시 전력이 많이 필요한 쪽으로 송전선로를 건설해서 가야 하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설명회는 주민들의 반발로 결국, 30분 만에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우리 고창 군민도 기본적으로 이 송전탑, 송전선로를 반대한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옳소!)]
한전이 구상하는 신계룡선은 전남 신안과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단지에서 만든 전력을 수도권에 보내기 위한 노선.
전북에서는 고창을 비롯해 순창, 정읍, 김제, 임실, 진안, 완주 등 7개 시군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민규/고창군의회 의장 : 서울, 경기 사람 많이 사니까 그 사람들한테 하기 위해서 우리도 희생해야 한다. 이게 바로 가장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것입니다.]
한수원의 한빛원전 수명 연장부터 한전의 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까지.
주민의 안전과 재산권을 위협하는 결정과 사업들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도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희도 JTV, 디자인 : 원소정 JTV)
JTV 최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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