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드론으로 촬영했던 중국인 3명이 적발됐었습니다. 당시 이들은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했는데, 사실과 달랐습니다.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서 군사시설 관련 사진이 수백 장 나왔습니다. 게다가 오래 전부터 촬영해온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정부 지시를 받은 건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 항공모함 루스벨트호.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승선해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같은 날, 인근 야산에서 중국인 3명이 행사장을 드론으로 5분간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부산의 한 국립대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들은 "산책 중 단순 호기심에 촬영을 했다"고 변명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포렌식 결과 이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선 부산 해군기지와 여기를 드나든 잠수함, 선박 모습이 담긴 500여 장의 사진이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중국 공안으로 추정되는 전화번호도 저장돼 있었고, 이미 2022년 9월부터 해군기지 주변 야산을 답사한 정황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들을 출국정지 조치하고, 찍은 사진이 어디에 쓰였는지 조사하는 한편, 공안 등 중국 당국과의 교류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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