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해뜨기 전 들어가 해 질 때 나온 수험생들…"이제 PC방 갈래요"
2024.11.14.
수능 당일 서울 동성고등학교
"지금 시간은 오전 7시를 조금 넘겼습니다. 저는 오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학교 앞에 나와있는데요. 저도 거의 10년만에 오는 건데, 학생들이 시험 보기 전에 느끼는 떨림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시험을 보는 학생들 그리고 응원하러 모인 학생들을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해도 안 뜬 아침
책가방 메고 뚜벅뚜벅
수능보러 ㄱㄱ
시험 보기 전 각오는?
"(오늘 첫 번째 수능인가요?) 네 번째. (네 번째?! 네 번째 수능인데 준비하면서 어땠어요?) 반수한 거여서 학교 다니다가 그냥...(오늘 시험을 어떻게 해서 잘 볼 거다 이런 계획이 있나요?) 아무래도 많이 봤기 때문에 침착하게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한번 풀어보겠다. 알겠습니다.)"
마지막 수능이 되길...
시험장에 함께 온 부모님들
발걸음 떼지 못하고 뒷모습만…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질문엔
"긴장하지 말고 열심히 해 왔으니까. 고생했고…한 만큼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그렇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서로 바라보며 묵묵히 응원
후배들도 응원하러 학교 앞으로
"(지금 졸리지 않아요?) 졸리긴 한데 밤 좀 새고 와가지고…"
새벽잠도 물리치고 쩌렁쩌렁
"배문! 화이팅! 수능! 대박!"
기자도 같이 응원
"화이팅!"
같은 학교 선배들 찾는 꿀팁은?
"(어떻게 알아보는 거야? 보여? 다 사복 입고 오시잖아요.) 저희 학교의 느낌이 있어요. (아 느낌이 ㅎㅎ 배문고 느낌 어떤 거예요.) 어... 다정하신 분들. (오케이 그럼 저도 다정하신 분 찾아서 해볼게요) (저 분은 안 다정하신가요? 지금 지나가시는 분? 약간 부족해?) 네 ㅎㅎ"
열띤 응원에 가벼운 발걸음
여느 해와 같이 급히 들어가는 지각생들도
신분증 받아 ㅌㅌ
"동생이 오늘 수능 날인데 신분증을 놓고 왔다 그래서…긴박해 보였어요. 빨리 지금 안 가면 안 될 것 같은…"
임무 완료한 누나는 쿨한 퇴장
"이제 입실 시간이 끝나서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조금 뒤면 1교시 국어 시험이 시작되는데요. 시험 보시는 학생들 모두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시험 끝나고 학교로 다시 와보겠습니다."
"지금 시간은 4시 20분쯤입니다. 조금 뒤인 4시 40분쯤이면 시험이 모두 끝나는데요. 시험 마친 학생들 모습 어떤지 한 번 만나보겠습니다."
하나 둘 나오는 학생들
끝나자마자 통화하기 바쁨
"굉장히 홀가분합니다. 빨리 집에 가서 (부모님) 안아드리고 입맞춤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긴 시간 고생한 아이들
"한국 사람들은 이게 어떤 심정인지 (알 거고) 그 생각도 좀 나고 되게 고생했다는 생각도…"
"(지금 수능 끝났는데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예요?) 저는 PC방을 빨리 가고싶어요."
잘 봤든 못 봤든 일단 수능은 끝!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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