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사의를 밝혔습니다. 광복절 행사 때 했던 발언과 관련해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았고, 거기에 덧붙여 김건희 여사 뒷배설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있었는데, 민주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에 업무수행이 어려워 그만두겠다는 겁니다.
일부에선 인적 쇄신의 일환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 이채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김의환 뉴욕총영사의 영접을 받는 모습입니다.
김 총영사는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 대독을 통해 공개된 이종찬 광복회장 기념사를 비판했다가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습니다.
김의환 / 주뉴욕 한국총영사
"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를 들으면서 제가 계속 여기 앉아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김 총영사의 뒤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지난 2020년 김 총영사가 만든 한 포럼에 김 여사가 참여했는데 그때 인연으로 총영사 자리에 올랐다는 겁니다.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구의) 눈에 들어서 뉴욕 총영사라고 하는 자리에 올랐을까. 윤석열 대통령에게 누가 추천해서가 아니라 바로 김건희 여사가 만든"
김 총영사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야당 주장을 소설같은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의환 / 주 뉴욕 한국 총영사
"모임에는 몇 번 못 오셨고요. 나중에 이렇게 영부인인데, 제가 남편이 누군지도 제가 몰랐고요."
야당이 문제 삼는 광복절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했습니다.
김의환 / 주 뉴욕 한국 총영사
"(미국 아니었다면) 광복은 고사하고 우리는 6.25도 없고 그때 이미 공산화 됐습니다."
다만,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여권 일각에선 김 총영사 사의를 강훈 전 비서관의 공공기관 공모 자진사퇴에 이은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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