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명태균 씨 관련 소식입니다. 명씨는 박완수 경남지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개하면서 지방 선거 공천을 받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던 박 지사를 지방 선거에 나가게 하고 그 빈 자리에 김영선 전 의원을 출마시키려 했다는 건데, 명씨는 윤 대통령이 박 지사를 '행정의 달인'이라 칭찬했다며 당시 상황을 검찰에 자세히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지난 2021년 8월 박완수 경남지사를 아크로비스타 윤석열 대통령 자택에 데려갔다고 말해 왔습니다.
박 지사는 당시 국회의원이었습니다.
[명태균 : 윤석열 한번 만나는 게 꿈이라고 해가지고 윤석열 집에 데리고 와갖고 같이 고기 먹고 술 먹고 같이 놀다 갔는데…]
박 지사 측도 "명 씨와 함께 윤 대통령 자택에 방문한 건 맞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명 씨는 이날 상황에 대해 자세히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박완수 명함을 보더니 '행정의 달인이시네요. 제가 부끄럽습니다. 저는 검사 생활밖에 안 했습니다'라고 하더라"고 말한 걸로 취재됐습니다.
또 경남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윤한홍 의원에 대해선 "그 사람은 '내 선거를 도운 것이냐, 자기 선거를 한 것이냐'"고 말했다는 게 명 씨 진술입니다.
명씨는 주변에 비슷한 말을 해왔습니다.
[명태균 : 윤 총장이 내보고 윤한홍이는 행안부 장관을 시켜도 명 박사 때문에 경남지사는 내가 안 내보내기로 하고 두 번 전화 와서는…]
검찰은 명씨가 "박 지사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해 도지사에 나가게 하고 빈 지역구에 김영선 전 의원을 출마시키는 구도를 짰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명씨는 박 지사 공천에 영향력을 미친 걸로 과시해 왔고,
[명태균 : 가능성이 제로지 가능성은 제로인데 해줘야지.]
당선 직후 박 지사가 자신에게 감사 인사가 왔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2022년 4월 22일 / 강혜경 씨와 통화) : {예 사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안 그래도 박완수 고맙다고 평생 잊지 않겠다고 전화 왔는데…]
박 지사 측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여 후보가 됐다"며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곽세미]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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