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는 또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과는 가끔 연락했고 김건희 여사와는 더 자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 통화를 한 게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최소 5차례인데, 관심은 이 통화 녹취 파일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명씨는 더 이상 없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된 반면, 주변 인사들은 더 있을 거라며 정반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조사에서 명태균 씨에게 대통령 부부와 어떻게 연락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과는 가끔 텔레그램하고 통화를 했고, 김건희 여사와는 그것보다 자주 전화하고 텔레그램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에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의 통화 내용이 드러난 건 최소 5차례입니다.
먼저,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화를 냈고 이어 다음날 대통령이 사과하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022년 5월 9일 취임식 전날 명씨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 각각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마지막 통화는 지난 2월 중순으로, 김영선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이 불발되자 명씨가 김 여사에게 항의하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에 실제 녹취가 공개된 건 취임식 전날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입니다.
[2022년 5월 9일 (더불어민주당 제공) : 김영선이를 좀 해주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다만 대선 후보시절 나눈 전화 통화 2건에 대해선 명씨가 녹취가 있다고 밝힌 상태고 나머지 2건은 녹취 파일이 존재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명씨는 검찰에서 "대통령과 여사의 통화 녹음 파일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주변 측근들은 '녹음이 없다'는 명씨의 진술은 말도 안 된다고 얘기합니다.
실제 명씨는 자신의 휴대전화가 변호사라고 밝히는 등 추가 녹취가 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 (지난 10월 6일) : 변호사가 나를 살려주겠냐 누가 살려주겠냐. 내 변호사는 휴대폰이요. 아니야?]
검찰도 해당 녹취파일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곽세미 조승우]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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