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서운 첫눈이 내린 강원 지역, 여러 폭설 사고가 겹치며 인명 피해까지 났는데요.
도로 관리 당국도 계속 비상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기자]
강원도 춘천 제설차 차고지입니다.
[앵커]
눈 예보가 계속되면서 그곳 역시 비상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 뒤로 제설 차량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폭설이 내리면 많이 볼 수 있죠.
도심 내외곽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쌓인 눈을 치우는 차량입니다.
이곳에만 40여 대가 있는데요.
어젯밤 10시부터 오늘 오전까지 쉴 새 없이 운행했습니다.
오늘 밤과 새벽에 강원 영서 지역에 또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지금은 밤 근무 투입을 위해 휴식하는 중입니다.
강원 지역 워낙 눈이 많이 내리는 곳입니다.
곳곳에 이런 제설 차량이 배치돼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 차량 600여 대가 투입됐고, 제설제만 3천 톤 가까이 뿌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눈길 교통사고는 여기저기서 많았습니다.
인명 피해도 있었고요.
특히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내리는 눈, 참 무겁습니다.
저희가 오후 내내 현장을 살폈는데, 특히 소나무처럼 잎이 남아 있는 침엽수가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강원 지역에서만 나무가 쓰러지거나 길이 막혔다는 피해 신고가 서른 건이 넘었습니다.
이밖에, 설악산과 치악산, 오대산 등 강원 지역 국립공원 탐방로 67곳의 통행이 전면 제한됐습니다.
[앵커]
눈이 지금도 내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시설물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원 산간 어디든 현재 눈이 가득 쌓인 상태입니다.
평창 대화면 등 많은 곳은 2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눈발이 날리는 상태지만, 원주와 횡성 등엔 오후부터 대설경보가, 강원 중남부와 산간을 중심으로 여전히 대설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20㎝가 넘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라 눈이 무척 무겁습니다.
저희가 오전에 여기저기 농촌 지역을 돌았는데, 비닐하우스나 인삼밭 등에는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여러 현장을 다니다 보니, 고속도로를 포함해 국도와 지방도, 이면도로 등 곳곳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퇴근길, 밤이 되면 도로는 다시 얼어붙을 텐데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 제설차 차고지에서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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