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아봤다는 의혹이 불거진 또 한 명의 정치인, 바로 오세훈 서울시장입니다. 오 시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반면 강혜경 씨는 2021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직전에도 명 씨와 함께 캠프를 찾아가 오 시장과 인사를 나눴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서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1년 재·보궐 선거 때 명태균 씨를 두 번 만났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어제) : 초기에 1월 중하순 정도 21년이겠죠? 김영선 의원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돕고 싶다고.]
하지만 여론조사 기법을 놓고 명 씨와 캠프 실무진 사이 큰 갈등이 있어, 더는 소통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어제) : 김OO 사장이라는 분이 추후에 3300만원을 줬다. 이런 거는 관심도 없고 알 리도 없고 알 수도 없다. 명태균 씨와는 인연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최근 검찰에서 '관계가 이어졌다'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4월 7일 선거 직전, 자신과 명 씨, 김 전 의원이 캠프에 갔다고 했습니다.
이 때 명씨는 밖에 있었지만, 자신이 김 전 의원과 오 시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는 겁니다.
강씨는 줄곧 오 시장이 명 씨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모를 리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강혜경 (지난 25일) : 언론에서 거론되는 정치인들 명태균 씨 자꾸 모른다고 꼬리 자르기 하시는데 도움 많이 받으셨거든요. 사실대로 좀 인정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당시 새벽부터 밤까지 현장에서 유세를 해 누구를 캠프에서 만날 시간 자체가 없었다"며 "강 씨를 만난 기억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이현일 / 영상편집 김지훈]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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