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남부 지역에 오늘 폭설 피해가 특히 집중됐습니다.
지하 주차장 입구 덮개가 무너져 내린 아파트도 속출했고, 비닐하우스는 물론 전통 시장 지붕까지 맥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이어서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통시장에서 눈비를 피하기 위해 설치한 지붕에서 눈발이 떨어지더니, 눈덩이와 함께 주저 앉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의왕도깨비시장에서 폭설에 천막 지붕이 붕괴됐는데, 새벽 시간이라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 입구도 눈폭탄에 봉쇄됐습니다.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입구 위로 설치된 구조물, 이른바 캐노피가 폭설에 내려앉은 겁니다.
비탈길에 주차된 차가 무너진 잔해에 깔리는가 하면 때마침 출차하던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수원 영통구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출근하려고 보니까 (지붕이) 무너져 있었던 거고, 사람은 이제 계단으로 다니는 거고 차가 못 나가죠."
수원시에서만 장안구와 팔달구 등 6개 아파트에서 주차장 덮개 붕괴 사고가 났습니다.
비닐 하우스들은 쏟아지는 눈에 순식간에 천장이 움푹 주저 앉았습니다.
비닐 지붕에 올라 간 주민이 위태롭게 남은 눈을 쓸어냅니다.
[이야구/비닐하우스 주민]
"(아내가) 1시부터 나와있었대. 잠 못 자고 뚝뚝뚝 소리가 나니까 집사람이‥"
밤새 쌓인 눈의 양은 이렇게 거의 30센티미터에 달하는데요.
지붕에 쌓인 엄청난 무게의 눈을 견디지 못하고 똑바로 서 있어야 할 창문이 이렇게 앞으로 기울어진 모습입니다.
작물은 물론 주거용으로 지은 비닐하우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윤순자 우경애/비닐하우스 주민]
"천장에 전기선이 매달려 있잖아요. 그게 이제 주저앉으니까 밑으로 쳐진 거지. 장화를 긴 걸 신고 있는데 장화 속에 눈이 들어갈 정도로 (눈이 많이 왔어요.)"
비슷한 시각 과천에서도 비닐하우스 2동이 무너져 주민 7명이 대피하는 등 무거운 눈 습설로 인한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이원석 / 영상편집: 이유승 / 사진제공: 경기 과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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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 이원석 / 영상편집: 이유승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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