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수사국 FBI 국장에 자신을 지지해 온 충성파 인사를 발탁한 걸 두고 바이든 정부에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돈을 비롯해 가까운 사람을 등용하는 트럼프식 인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FBI 국장에 충성파인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기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바이든 정부가 'FBI 국장 임기는 10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측 지명자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현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트럼프 1기 때 임명됐다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국가안보보좌관(NBC) : 조 바이든은 현 국장을 해임하지 않았습니다. FBI 국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설리번은 FBI는 독립된 기관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레이 국장은 임기가 2년 넘게 남아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레이를 해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지명한 파텔은 지난 2020년 대선이 사기라며 트럼프 재집권 시 바이든을 도왔던 인사들을 응징하겠다고 말해 왔습니다.
[캐시 파텔/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 (지난 5월) :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그는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아랍·중동 담당 고문에 자신의 사돈 마사드 불로스를 지명했습니다.
불로스는 트럼프 딸 티파니의 시아버지입니다.
앞서 트럼프는 또 다른 사돈인 부동산 개발업자 찰스 쿠슈너를 프랑스 대사로 선택했습니다.
쿠슈너는 외교 경력이 없고, 탈세 등의 혐의로 실형을 산 적도 있어서 앞으로 인준과정에서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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