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스키장들이 잇따라 개장했는데요.
스키 인구감소로 고민이 많은 업계에선, 더 돈을 내더라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하는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상보다 날씨가 온화했던 탓에 개장이 늦춰졌던 스키장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최근 내린 눈 덕분에 스키장은 하얀 겉옷을 입었고, 기온도 충분히 떨어져 스키를 즐기기에 딱 좋은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오랜만에 설원을 내달린 스키어들은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즐겁습니다.
[김윤주/스키장 이용객]
"해외에서 세계여행하는 중인데 이제 한국 개장한다는 소식 듣고 와서 보드 좀 즐기다 가려고 왔거든요. 아무래도 멀리서 왔다 보니까 그만큼 조금 더 설레고 즐거운 기분인 것 같습니다."
개장 초기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시즌이 시작됐지만, 우려도 많습니다.
2011년 680만 명이던 스키 인구가 작년 440만 명으로 떨어진 상황.
업계에서는 더 이상 일일 입장객, 일반 시즌권만으론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신 눈을 돌린 건 프리미엄 시장입니다.
실제 한 스키장에선 일반 시즌권보다 약 5배 비싼 프리미엄 시즌권의 매출이 작년보다 90%가량 급증했습니다.
프리미엄 시즌권을 구매하면, 일반 고객보다 1시간 먼저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고, 전용 주차장과 라운지, 스키 보관함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스키 인구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도 또 하나의 전략입니다.
[김성기/휘닉스 평창 팀장]
"작년까지만 하면 이제 아이들 위주의 강습이었다고 하면 저희가 조금 연령층을 다원화해서 어린아이들부터 그리고 초중(학생)까지 즐길 수 있도록 연령층을 확대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스키장 인근 대여 매장, 숙박업소, 식당 등 지역 상권은 이렇다 할 대책 없이 불황이 계속되면서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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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성 기자(jsyou@w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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