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선포 소식을 들은 북한 접경지역 주민들은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혹시 전쟁이 나는건 아닌가 걱정했다는데, 특히 평소에 수시로 오던 긴급재난문자가 정작 이런 긴급상황에서는 없었다고 합니다.
왜 그런건지,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 강화 송해면의 한 마을. 지난밤 TV를 보다가 갑자기 계엄령 선포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전쟁이 나는 게 아닌지 밤새 잠을 설쳤다고 합니다.
함명의 / 강화 송해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나 싶은 생각을 전쟁이 나나 그렇게…."
평소와 달리 북한의 소음이 거의 없어 오히려 더 불안했다는 주민들은 재난문자라도 보내줬으면 좋았을 거라고 말합니다.
정용재 / 강화군 송해면
"매우 작게 들려서 왜 조용한지 조금 의아하기는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으면 저희가 좀 멀리 있지만 소식이 좀 왔으면 평소 수시로 오던 긴급재난 문자가 국가비상사태 때 정작 오지 않은 것에 일반 시민들도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황금윤 / 서울 동작구
"그런 국가 비상 계엄 상태면 당연히 휴대폰 등으로 알려줬어야 된다고 보는데…."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을 보면 자연재해나 사회재난, 국가비상사태 관련 상황정보 등을 발송하게 돼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계엄령은 재난문자 발송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행안부 관계자
"인명피해 재산피해 예방을 위해서 발송하는 건데, 어제 사항은 이 발송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서…."
문자가 발송되지 않으면서 아침에야 계엄령 소식을 알게 된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