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작스런 한밤 비상계엄 선포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어젯밤 비상계엄 직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국회 앞에는 시민 수백명이 모였고, 인터넷 일부 사이트는 접속자가 폭주해 일시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김예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령 선포 2시간 반만인 오늘 새벽 1시쯤,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계엄을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갑작스런 비상계엄 소식에 국회 앞에 모여든 시민들은 국회 앞에 내걸린 여당의 현수막을 찢고, 군이 탄 차량 앞을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노희원 / 대구 북구시
"군인들이 어떻게 보면 (창문을) 막 깨고 들어갔었잖아요. 나와서도 많이 좀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시민들은 대부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 모 씨 / 30대
"이게 무슨 상황이지. 그리고 이게 말이 되나. 큰 일이 벌어진 것도 아니었는데 계엄령이 선포됐다니 당황스러웠죠."
시민들은 새벽 1시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된 이후에도 국회 앞에 남아 구호를 외쳤습니다.
민생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터져나왔습니다.
최민규 / 경기 안양시
"코인을 들어가봤는데, 들어가지지가 않더라고요. 손실 보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상 계엄 소식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쏟아졌습니다.
sns플랫폼 '엑스'에는 '비상계엄'과 관련된 글이 70만 개 올라왔고,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포털 사이트 일부 카페와 댓글 달기 기능은 한때 먹통이 됐다 복구됐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김예나 기자(kimye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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