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은 계엄사태의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긴급회동을 가진데 이어, 한덕수 총리와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가 용산 대통령실로 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야당의 폭거 때문이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여권 상황을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엄 해제 선포 6시간 뒤 열린 국무위원 대책회의에서 자신을 포함해 내각의 거취를 논의한 한덕수 총리가 회의실에서 나옵니다.
"총리님 내각 총사퇴 얘기가 나오는데 관련해선 입장이 정리 되셨을까요? (...)"
한 총리는 오후 2시엔 총리 공관에서 당정대 긴급회동을 주재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여당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참여했습니다.
한 대표는 회동에서 한 총리 등에게 "몸을 던져서라도 막았어야 하지 않냐"며 계엄 선포를 규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총리와 한 대표,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는게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은 뒤 함께 대통령실을 찾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이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서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한 시간 넘게 이어진 면담에서 야당의 폭거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등 국무위원 전원은 계엄 선포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한 총리는 "내각은 모든 부처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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