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한 데 대해, 미국은 안도한다고 밝혔습니다. 방금 전에 나온 입장에서는 한국 민주주의는 가장 강력한 성공사례라고 했는데요. 일각에선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가 암울하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태형 특파원, 구체적인 미국 정부 입장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미국 정부의 첫 입장은 '중대한 우려'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국무장관이 모두 해외 출장 중인 상황에서 커트 캠벨 부장관이 이같은 입장을 밝혔던 건데요. 이후 계엄령이 해제 되면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헌법에 따라 계엄 선포를 철회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성명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조금전에도 입장을 냈는데 "한국의 민주주의는 가장 강력한 성공사례라며 계엄해제를 환영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계엄 선포에 대해서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도 당초 4일부터 예정됐던 한·미 제4차 핵협의그룹 회의 등을 연기했는데 계엄이 해제됐지만 한국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도 계엄령 선포는 "한국 내부의 문제"라면서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미국 싱크탱크들은 윤 대통령의 몰락까지 얘기하고 있다고요?
[리포트]
네 미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는 윤 대통령이 국내 정치 생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리 시위가 확산할 경우 정치적 종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미국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권위주의 과거를 청산하려는 한국의 수십년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윤 대통령의 경력은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계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김 하원의원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국민 통치라는 근본기반을 약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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