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국회는 기민하게 움직였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달려왔는데,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은 담을 넘기도 했습니다. 출석의원 190명, 이들은 전원이 계엄해제에 찬성했습니다.
숨가빴던 155분 간의 국회 상황을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선포 20여 분 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불법적 선포"라며 국회 집결을 독려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도 지금 국회로 가는 길입니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의결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주십시오"
출입이 통제된 국회엔 담장을 넘어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계엄 해제를 요구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찬성, 최소 150명의 의원이 필요합니다.
빠른 표결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뭐하는겁니까 지금!"
"계엄 해제 요구안 상정해주십시오!"
우원식 / 국회의장
"지금 안건이 안 올라왔어요. 거참, 잠깐 좀 계세요. 국회의장도 마음은 급하죠."
12시 49분, 본회의가 열렸고 12분 뒤, 재석 의원 190명 만장 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은 통과됐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땅땅땅"
비상계엄 선포 155분 만입니다. 야당 의원 172명과 조경태, 박정하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18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본회의장에선 한동훈-이재명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