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비상계엄 선포로 환율이 치솟고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이 휘청였습니다. 특히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환율은 비상계엄 해제로 어느 정도 진정이 됐는데,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경제부 취재기자와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송무빈 기자, 지금 환율과 증시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18원으로 개장한 원·달러환율은 현재 141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전해진 어제 오후 10시 30분부터 치솟아 오늘 오전 12시 20분 기준 1442원까지 급등했는데요.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낸 2022년 10월 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증시도 간밤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5% 이상 떨어졌다 낙폭을 겨우 회복했습니다.
오늘 새벽 금융당국 수장들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 간담회를 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과 해외한국 주식물 시장이 계엄 해제로 점차 안정됨에 따라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97% 떨어진 채 장을 연 코스피 지수는 현재 1.5% 에서 2%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91%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닥 역시 비슷한 낙폭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도 비상계엄 충격파를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사흘 내내 1억 3000만 원선을 오르내리던 비트코인 가격은 계엄 선포 직후부터 고꾸라져 8800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마찬가지로 낙폭을 점차 줄였습니다.
증시가 정상 개장하고 오늘 아침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뜻을 밝힌 만큼, 환율과 증시는 회복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외국인 수급 이탈을 부추길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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