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계엄 해제 이후 거의 17시간이 지났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예정된 모든 일정은 취소했습니다.
조성호 기자, 지금 대통령실은 어떤 분위기입니까?
[기자]
네, 거센 계엄 후폭풍에 이곳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주친 직원들의 표정에서도 침통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새벽 계엄 해제 담화 발표 이후 17시간 가까이 아무런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고, 대부분 참모들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전체 직원들에게 함구령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현재 그런 지침을 내릴만한 여력도 없다는 반응입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정진석 비서실장이 주재한 내부 회의에선 실장급 전원과 수석급 이상 참모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는데, 아직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젠 탄핵안까지 발의됐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많겠군요.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까?
[기자]
비공식적으론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설명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비된 국정을 정상화하고 회복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시간 긴급 담화 형식으로 계엄이 선포됐고, 군 투입도 1시간 뒤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국회가 동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완전 통제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해명과 무관하게 계엄 선포 자체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 대통령실이 공식입장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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