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발표된 포고령에는 의료인에 대한 조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한다고 했는데, 의료계가 크게 반발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엄사령부가 어젯밤 발표한 제1호 포고령입니다.
사직 전공의들을 겨냥해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고 위반 시는 처단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의료계는 전공의들이 이미 사직 처리돼 현장을 이탈한 상황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주수호 / 미래의료포럼 대표
"사직 처리된 사람들을 갖고 돌아오지 않으면 잡아가겠다 정치탄압이 아니고 뭐겠냐는 거죠."
의대교수협의회 등은 성명에서 "의료계를 반국가 세력으로 호도했다"며 특히 '처단'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비판했습니다.
강희경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처단이라는 말을 한자가 처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안나 / 의사협회 대변인
"처단이라는 말은 정말 대통령이 우리 전공의들한테 민간인인 우리 전공의 국민들한테 절대로 써서는 안되는 말입니다."
의사협회장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의대증원 문제에 더욱 강경하게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택우 /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14만 의사들의 민의를 반영하고 뜻을 반영해서 강력하게 저항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단 전공의 대표는 "당장이라도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정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이 오늘부터 시작됐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파행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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