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선포 이후 국민의힘도 곧바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는데요. 그런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소집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꾸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여당 의원들은 당사와 본회의장으로 갈라졌고, 일부만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5분 만에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위법,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막아낼 것입니다."
원외라 표결권은 없었지만 친한계 의원들과 함께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반면 친윤계 의원들은 국회 앞 당사에 머물렀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밤 11시 3분 즉시 국회로 모여달라고 공지했다, 한 시간 뒤인 0시 5분엔 다시 당사로 모여달라며 우왕좌왕하면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정광재 / 국민의힘 대변인
"한 50여 명 정도 있어요. TV로 상황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중계 상황”
다만 추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안에 머물렀지만 표결엔 불참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계엄령이 선포될 때부터 마음을 먹었다"며 사퇴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 의원들의 입장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하면서 제가 직접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친한계에선 추 원내대표가 표결 참여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혼란을 부추긴 것 아니냐고 의심했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
"결론적으로는 혼선을 줘서 방해한 결과가 돼버렸습니다. 국민들께서 용서하실 수 없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계엄선포 이후 극명하게 엇갈린 친한계와 친윤계의 행보로 여권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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