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계도 밤사이 분주했습니다. 기업들은 비상회의를 열고 경영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대외적인 악재에 정치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대외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해졌단 우려가 나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비상계엄이 내려진 직후,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들은 밤새 상황을 지켜보며 금융시장 동향과 향후 파장 등을 면밀히 살폈습니다.
일부 기업은 사실상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환율 변동과 그에 따른 재무리스크 등을 긴급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경영진 회의를 열고 향후 그룹 경영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불안해 하는 해외 협력업체들과 바이어들의 문의 전화도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충격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 하루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 관계자
"국회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소재 트윈타워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해서 원격으로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한상의와 한경협,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도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점검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조속히 안정이 이루어져서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관계 경제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비상 계엄에 "충격적"이라 밝히는 등 해외 기업들도 한국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장기 불황과 무역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가 갑작스러운 정치 리스크에 더욱 휘청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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