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서는 오늘(5일)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로 대국민 담화를 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담화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가 어디서 나온 겁니까?
<기자>
어젯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통해 윤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 담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비상계엄을 선언한 배경을 국민들께 설명하고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기대가 담긴 전망이었는데요, 계엄사태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추가 대국민담화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주요 해외 언론에 입장을 밝혔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해외에서도 한국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어제 외신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졌다는 겁니다.
외신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야당의 잇따른 탄핵 추진과 법률안, 예산안 단독처리를 지적하며 국정 정상화와 회복을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반 국민의 삶과 경제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도 통제하지 않았고,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을 때 군을 즉각 철수시켰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발표가 없다면 국정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남에서는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덕수 총리가 어제 오후 늦게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계엄사태 수습방안이 논의됐는데,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계엄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의 잇따른 탄핵 시도와 예산안 단독처리라는 입법 독재에 비상계엄 선포를 통해 대항한 것이라고 강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책임을 물어 김용현 국방장관 해임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하는 선에서 매듭짓겠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과 만나기 전 당정대 긴급 회동에서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실로부터 답을 받지 못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또 어제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과 국무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했는데요, 아직 수용 여부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김남성, 영상편집 : 채철호)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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