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젯(3일)밤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 소셜미디어, SNS가 발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시민들은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는 영상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유했고, 가짜뉴스를 직접 검증하기도 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그젯(3일)밤 서울 상공에 뜬 헬기 영상이 SNS에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이 곳곳에서 찍은 영상과 사진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서도 공유됐습니다.
정치인들도 국회 안팎의 상황을 생중계하면서 계엄군 국회 진입 상황은 실시간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강찬/서울 서대문구 : 무슨 일이 있나 하고 SNS를 찾다 보니까 사실을 알게 됐어요. SNS에서 친구들끼리 '이거 거의 ○○의 봄 아니냐?'.]
그젯밤 11시 이후 계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X'에서는 계엄령 관련 내용이 100만 건 넘게 생성됐습니다.
X 대주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올렸습니다.
구글에서는 '계엄령'이 200만 회 넘게 검색되면서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미국 구글에서도 '한국'이 검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사실 관계가 검증되지 않은 정보도 많았습니다.
서울 도심에 탱크가 등장하는 등 군 병력이 집결하고 있다는 사진이 올라왔고, 밤 11시 이후 통행하면 불시검문을 당할 수 있다는 가짜뉴스도 등장했습니다.
[김민성/경기 부천시 : 가짜뉴스로 통금 정해진다고 하고, 군대 간 친구들도 걱정이 되더라고요. 계속 조마조마했죠.]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직접 팩트체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가로수 색상과 주변 상점까지 분석해 탱크 사진은 과거 야간 훈련의 사진이라고 지적했고, 뉴스 화면 캡처는 조작됐다고 밝혀냈습니다.
'가짜'라는 글씨까지 넣어 다시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한 누리꾼이 언론사가 보도하지 않은 정보는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올린 글은 2만 번 가까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양두원)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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