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가 오늘(5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서울지하철 노조도 내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마지막 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역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현장에서 죽 지켜봤을 텐데 오늘 상황이 어땠는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은 서울역 대합실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전광판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열차들이 많이 보이실 텐데요, 모두 열차 운행이 취소된 것들입니다.
이곳에는 예약한 열차는 취소됐는데 배차할 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거나, 지하철 열차 운행 간격이 벌어져 불편 겪었단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강태욱/부산시 : 표를 못 구할 정도로 이렇게 매진이 된 적은 처음이라서. 지금 특석도 다 매진인 상태예요.]
[엄정희/서울 구로구 : 오늘 일찍 나왔어요. (지금 몇 번 놓친 거예요?) 두 번이요. 세 번째 (열차) 타는 거지.]
임금 인상과 부족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철도노조는 사측인 코레일과 협상결렬로 오늘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열차는 오늘 200여 편의 운행이 취소됐는데, KTX는 운행률이 평소 대비 73% 화물열차는 4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전철은 출근시간대는 그나마 대체인력이 많이 투입돼 평소의 90% 수준이었지만, 낮 시간에는 운행률이 떨어져 배차 간격이 10분을 넘을 때도 많았습니다.
<앵커>
서울 지하철 노사 교섭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서울 지하철 노사는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오늘 오후 4시부터 네 시간 넘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측이 3개의 노조와 번갈아가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협상의 쟁점은 인력 감축과 임금 인상률인데, 워낙 견해차가 커서 좀처럼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오늘 밤까지 별다른 진전 없이 협상이 결렬되면, 2노조를 제외한 서울교통공사 1노조, 3노조가 내일 아침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서울시는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도 마련 중인데, 대체인력이 충분히 확보됐다며 출근 시간대엔 100% 정상 운행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간대엔 평소보다 운행률이 떨어지는 만큼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시민 불편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현상·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이준영)
김태원 기자 buhw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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