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수능 만점자가 11명이 나왔습니다.
국어와 수학이 지난해보다 매우 쉬웠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탐구 영역의 변별력이 커졌는데요.
정시 모집에서 상위권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이 지난해보다 크게 쉬웠던 걸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국어와 수학 모두 만점자가 1천 명을 넘었습니다.
국어가 특히 어려웠던 지난해엔 만점자가 국어는 64명, 수학은 612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겁니다.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가 139점으로 작년보다 11점 낮아졌고, 수학은 140점으로 역시 8점 떨어졌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다는 건 평균 점수가 높아졌고, 이는 시험이 쉬웠다는 의미입니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2만 8천여 명, 6.22%로 지난해 4.71%와 비교해 늘었습니다.
전 영역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7명으로 총 11명입니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된 지난해엔 1명이었습니다.
이번 수능엔 의대 입학을 노린 N수생이 많이 응시했는데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의 난이도 관리가 잘됐다고 자평했습니다.
[오승걸/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국어, 수학 만점자가) 0.2%, 0.3%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변별이 되고 영어 같은 경우도 적당하게 6.2%가 1등급 비율이기 때문에 과목들을 조합하면 종합적으로 의대생이 늘어났다 하더라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했다.."
반면 입시업계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가 평이해 성적 분포가 촘촘히 몰려있어 변별력 확보에 사실상 실패했고,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던 탐구 영역이 대학 당락을 가를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점수가 상위권에서 집중적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한두 문제만 틀렸다 아니면 만점을 맞고도 사실은 보장이 안 되는.. 국어 수학 단일 과목으로서는 변별력 확보가 어렵고 탐구 과목에 대한 점수 유불리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칠 정도.."
입시 전문가들은 만점자도, 동점자도 많아 상위권은 물론 중위권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할 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