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회의장 밖에서 "탄핵 폭거" "헌법 수호"를 외치며 규탄대회를 열었고 국회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모였습니다.
"습관적인 탄핵 폭거, 민주당은 사죄하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참석 대신, 규탄대회를 연 겁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방탄에 방해가 된다면 탄핵으로 겁박하고 기능을 마비시키겠다는 저열한 정치적 모략입니다."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던 민주당 의원들과 마주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반역자들아!"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염치가 있어야죠!"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쇼하지 말고 가요! 가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 주도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습니다.
감사원장 탄핵소추는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 봉사자가 아닌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 갖다바쳤습니다. 국민을 향해 총칼을 들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쿠데타를 처단하는 마음으로…"
민주당은 최 원장에 대해선 "감사원은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발언으로 감사원의 독립성을 부정하고,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등에 대한 부실 감사를 벌였다는 점 등을, 검사 3명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한 점을 탄핵소추 사유로 들었습니다.
최 원장은 "정치탄핵으로 감사원 독립성에 위해를 초래해 유감"이라며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고, 중앙지검은 "헌법상의 탄핵사유라고 보기 어렵다"며 반발했습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최재해 원장과 이창수 지검장 등은 헌법재판소의 결론이 나올때까지 직무가 정지됩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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