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이후 사흘 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습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직접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치부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황선영 기자,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언제 어디서 만난겁니까?
[리포트]
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오후 1시 전후쯤 면담 소식이 전해졌고,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진석 비서실장과 윤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이었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면담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고 합니다.
면담 후 국회로 돌아온 한 대표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사퇴를 요구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한 대표가 오전 긴급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며 입장을 선회한 만큼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포함한 책임있는 입장 발표를 요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아직까진 "오늘 추가 담화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정치인 체포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었던 걸로 보도가 됐는데, 다시 거둬들인 겁니까?
[리포트]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은 오후 1시 반쯤 "그 누구에게도 국회의원의 체포와 구금을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을 냈다가, 2분 만에 철회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국회 정보위원장과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잡아들여 싹 정리하라 지시했고, 체포 대상자로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박찬대, 조국 등을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국정원과 조태용 국정원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현재 대통령실은 참모진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데다 공식적인 언론 대응도 사실상 멈춘 상황으로, 여러 혼선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TV조선 황선영입니다.
황선영 기자(stor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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