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종일 침묵 속에 빠져있는데,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걸까요?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정민진 기자, 계엄 해제 이후 사흘째 사실상 두문불출하는 모습인데, 윤 대통령, 뭐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오늘 주로 한남동 관저에 머물면서 현 상황에 대한 대응을 소수 참모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부터 추가 담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일단 침묵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다만 통상적인 인사 업무는 수행 중인 걸로 보이는데, 장관급인 진실화해위원장에 박선영 전 의원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습니다.
어제 김용현 전 장관 후임 국방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계엄 사태 이후 두번째 공식 인선을 한 셈인데, 직무집행정지 압박 속 일단 기본적인 업무는 수행하겠단 의지로 읽힙니다.
[앵커]
대통령실 참모들은 어떤 분위기입니까? 특별한 움직임이 있나요?
[리포트]
대통령실 참모들 대부분은 아주 시급하거나 중요한 사안 외엔 모두 외부 소통을 중지한 상태인데, 다만 이곳 현장에선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오전부터 여러 수석급 인사들의 차량이 잇따라 이동했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는 일부 비서관들이 급히 대통령실 청사를 급히 나서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후속 대응을 위해 윤 대통령이 있는 관저를 오간 걸로 추정되는데, 한 여권 관계자는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탄핵안 처리와 헌재 인용 과정에서 참모들의 오판이 큰 영향을 줬다"며 "이젠 대통령실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TV조선 정민진 기자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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