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주말 전원 투입…비상계엄 수사 속도전
[앵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검경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국정농단 이후 8년 만에 대규모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검찰은 주말에도 전원이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고, 대규모 전담팀을 구성한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지시로 특수본을 꾸린 지 하루 만에, 주말 아침부터 수사팀 전원이 모였습니다.
사무실이 설치될 서울동부지검에 공간 준비가 채 마무리되지 않아, 일단 임시로 서울고검과 중앙지검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평검사와 수사관 등 50여 명의 수사팀을 이끄는 특수본부장인 박세현 서울고검장도 고검 사무실에 출근해 보고를 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 국방장관 등 수뇌부가 수사선상에 오른 만큼, 국방부검찰단이 아닌 각 군 검찰단에서 차출된 군검사 등 수사 인력 12명도 속속 합류했습니다.
특수본은 공안통, 특수통 부장 검사 3명이 한 팀씩 맡은 3팀 체제로, 특히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과 최순호 부장은 각각 과거 국정농단 특수본과 특검 때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단 주말에는 고발 내용들을 살펴보며 업무분장과 수사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 사태 전후 사실관계 확인을 마치면,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120여 명 규모의 대규모 전담팀을 꾸린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 국회경비대장, 경기남부경찰청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분석에 나섰습니다.
계엄군 뿐아니라 선관위에 투입된 경찰 일부가, K-1 소총으로 무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통화 내역을 분석해 계엄 당일 국회와 선관위에 경찰력을 동원한 전후 지시 과정을 살필 걸로 보입니다.
검경이 경쟁적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수사 갈래를 두고 조율이 필요한 상황인데, 민주당이 상설 특검도 추진 중이라 향후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특검이 수사 주도권을 쥐게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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