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안 국회 표결…퇴장한 국민의힘서 3명만 동참
[앵커]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의원이 대거 퇴장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원식 의장과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투표에 참여하라 촉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오후 5시 40분쯤 상정됐는데요.
국민의힘이 본회의장에서 대거 퇴장한 가운데 현재 표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진작에 투표를 마쳤지만, 여당 의원들의 복귀를 기다리며 우원식 의장은 종료 선언을 미루고 대기하고 있는 겁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2/3 이상 찬성인데요.
국민의힘은 이탈표를 원천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본회의에 앞서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김예지 의원은 소신에 따라 표결에 참여했고요.
김상욱 의원도 회의장을 다시 찾아 투표를 했습니다.
김 의원은 투표 당시 민주당 의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지만, 표결 직후 기자들을 만나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윤대통령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투표는 임무이고, 당론에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투표 참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 의장은 "부당한 비상계엄 이후,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국민과 세계가 어떻게 보겠냐"며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여당 의원들 퇴장으로 끝내 투표자가 200명이 넘지 않으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투표불성립'으로 개표 없이 폐기될 걸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재표결에 부쳐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출석 인원 300명 중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됐습니다.
범야권이 192명인데, 국민의힘에서 6명의 '이탈표'가 나온 걸로 추정됩니다.
특검법은 출석인원 2/3가 찬성해야 통과됩니다.
여당에서 8명 이상이 이탈해야 통과되는 건데, 2표가 부족했던 셈입니다.
[앵커]
여당은 오늘 오전 윤대통령 담화 이후 부결 당론에 힘이 실렸다고요.
[기자]
네, 표결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은 현재 본회의장 밖에 모여 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은 "민주당이 억지로 투표를 강요하고 있다"며 "투표의 4대 원칙인 자유투표 의지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어제 탄핵 찬성을 시사하며 이탈표가 크게 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는데요.
오전 윤대통령 담화 이후 기류가 크게 바뀐 모양샙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임기와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고 했지요.
한 대표는 직후 최선의 방식을 고민하겠다며, 대통령 조기퇴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직무 정지'에서 '조기 퇴진'으로 표현이 바뀐 건데, 임기 단축을 통한 '질서 있는 퇴진'을 뜻하는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야당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탄핵안 표결 직후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참여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투표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있는 의원총회장을 단체로 찾아가 나오라고 촉구를 했고요.
이 과정에서 의원들과, 여야 당 관계자들이 얽혀 고성이 오가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에 정중히 면담을 요청했지만, 여당 지도부가 큰소리를 지르며 훼방을 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대통령 내란수괴 범죄에 대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의 즉각 사퇴나, 탄핵에 의한 퇴진 외에는 길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윤대통령 담화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배신감과 분노를 키우는 발언"이라며, 탄핵안이 부결되면 다시 발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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