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덮친 한국 경제…성장률 '비상등'
[앵커]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률 둔화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계엄 사태까지 덮치며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 선을 긋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속보치와 동일한 0.1%.
민간 소비가 증가 전환했지만, 수출 감소와 계속된 건설투자 침체가 성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4분기에 0.5% 이상만 나온다면, 연간 성장률 2.2% 달성엔 무리가 없다는 한은의 설명입니다.
문제는 '저성장 고착화'가 우려될 만큼 내년, 그리고 내후년으로 갈수록 경제 상황이 더 어렵다는 겁니다.
미국 신정부 정책에 따라 경제 버팀목인 수출 증가세가 더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안감이 커지는 등 전례없는 불확실성까지 더해졌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을 저희도 알고 있으며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계엄 사태가 비교적 빠르게 해제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한은은 '순전히 정치적 이유'로 발생한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내놓은 금리와 성장률 전망도 수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과거 탄핵 국면 당시에도 경제에 대한 중장기적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율의 경우 1,410원대 안팎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 직후와 비교하면 안정된 흐름이지만, 아직은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결과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간재를 수입해서 수출하는 구조기 때문에 비용 상승 요인이 있어서 유리한 건 아니고 수입 물품이 같이 (가격이) 뛰기 때문에 서민들 물가 관련해서 상당히 난항이…."
우리 경제가 대내외 악재에 둘러싸인 가운데, 더 큰 후폭풍이 없도록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될 때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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