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과 전주, 제주.
전국적으로 탄핵안 표결 무산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대전과 원주 등에서는 오늘도 탄핵 무산을 규탄하는 시민들이 모였는데, 총리와 여당 대표의 담화는 시민들의 분노를 전혀 수그러뜨리지 못했습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서면에 모여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쳤던 시민들은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자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소현/부산진구]
"화도 나기도 하고, (김건희 특검법) 투표만 하고 나가버렸으니까, 그게 조금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선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소연/부산 영도구]
"국민은 모두가 나라의 생명을 걸고 지금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개인과 그리고 당의 이익만을 위해서…"
전주에 모인 시민 1천여 명은 투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찾아갔습니다.
"내란 부역자 국힘당은 지금 당장 해체하라! 해체하라!"
하지만 끝내 투표 불성립이 선언되자 허탈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지현/대학생]
"국민의 목소리는 하나도 듣지도 않고 그냥 바로 퇴장을 해버릴 수 있는지 너무 뻔뻔스럽고 믿을 수가 없었어요."
[이영식]
"국민이 부여한 사명이 있는데 이 내란 동조 세력을 감싼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뚜렷한 수습책을 내지 못하는 정치권을 비판하며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부영홍/제주시 봉개동]
"한마디로 답답하죠. 여야 서로 다 주장하는 바가 틀리니까 우리 국민으로서 정치인들을 전부 다 탄핵해야 될 입장입니다."
대전과 원주에서도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것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변지윤·김시은/대전 고등학생]
"국민들의 안전과 소중한 삶을 생각하지 않고,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정주현/강원 원주시]
"우리 국군의 사기와 기강을 어지럽히고 나라 전체를 혼란으로 만들어놓은 그자가 바로 반국가세력 아닙니까."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될 때까지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영상촬영 : 박현진(부산), 강미이(전주), 김기호(제주), 김준영(대전), 박영현(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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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촬영 : 박현진(부산), 강미이(전주), 김기호(제주), 김준영(대전), 박영현(원주)
이승엽 기자(homerun@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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