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결국 폐기됐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반대 당론을 정하고, 투표를 거부한 채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건데요.
◀ 앵커 ▶
4시간 넘도록 기다렸지만, 결국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법안은 폐기됐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례적으로 주말 오후에 열린 본회의.
첫 번째 안건이었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대로 본회의장을 빠져나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아예 거부한 겁니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참여해 주십시오. 국민의힘 의원님들! 선배님들!"
본회의장 통로에 대기 중이던 야당 보좌진, 당직자들도 손팻말을 들고 투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투표해, 투표해."
"비겁해, 비겁해"
전체 의원의 3분의 2, 2백 명의 찬성이 필요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아예 투표를 거부하기로 한 겁니다.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의원만이 남았고, 이후 김예지·김상욱 의원이 돌아와 단 세 명만 표결에 참석했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회의장에 돌아오라고 호소했고, 야권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추경호 의원! 한기호 의원! "
의원총회를 열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찾아가 설득도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4시간이 지나서, 우 의장은 투표를 마무리했고, 정족수 2백 명을 못 채운 탄핵소추안은 개표조차 못한 채 폐기됐습니다.
우 의장은 "국가 중대사를 판단하는 민주적 절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해 국회를 대표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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