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상계엄에 동원된 707 특임대는 북한 지휘부 제거 임무를 맡고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입니다.
◀ 앵커 ▶
최근 707 특임대가 오물 풍선과 관련된 대북 작전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특전사령관이 밝혔는데요.
국지전 대비용 아니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직전 707특임대에게 하달된 문자메시지.
북한의 상황이 매우 심각해 당장 출동할 수 있다며, "상황이 발생하면 707특임대를 부른다"고 국방부 장관이 언급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메시지 때문에 당시 장병들은 국회가 아니라 북한 지역에 작전을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707특임대는 실제로 비상계엄 선포를 앞두고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특전사령관의 입을 통해서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북한 오물 쓰레기 풍선 이 문제가 계속 상황에 있었고, 제가 저 북한 상황과 관련돼서 내부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외부로 표출하기 위한 도발이나 후방 지역의 테러 이런 상황들이 언제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달 18일과 28일 2번이 전부.
이번 달 들어서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장착된 타이머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적은 있어도 인체에 위험한 물질이나 무기가 포함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쓰레기나 대남전단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북한 지휘부 제거 임무를 맡고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인 707특임대가 풍선에 대비한 훈련을 계속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때문에 707특임대의 훈련 자체가 원점 타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지전 대비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선원/국회 민주당 국방위원]
"그날은 제가 알기로는 월요일, 화요일은 북한 오물 풍선에 대한 합참의 문자는 전혀 없었습니다."
계엄법 2조 2항은 비상계엄 선포 요건으로 '전시,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런 비상계엄 선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오물 풍선에 대비한 원점 타격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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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기자(sa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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