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른 나라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 많은 요즘입니다만, 그래도 오늘(10일) 밤만은 잠시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 같습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오늘 밤 노벨문학상을 받습니다. 그 시상식을 저희가 잠시 뒤에 생중계해 드리겠습니다.
행사가 열릴 스웨덴 현지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입니다.
외벽과 무대 중앙에 노벨상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이곳 스톡홀름 콘서트홀은 1926년부터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현장입니다.
노벨의 기일에 맞춰 열리는 시상식은 한국 시간 오늘 자정, 노벨상을 상징하는 푸른색 카펫이 무대에 깔리면서 막이 오릅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되는 평화상을 제외하고 물리, 화학, 생리의학, 문학, 경제학 순으로 수상합니다.
한강 작가는 4번째로 호명됩니다.
수상자의 모국어로 무대 앞으로 나와 달라는 요청을 하는 게 관례인 만큼, 한국어도 짧게나마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웨덴 국왕이 수상자들에게 금으로 만든 메달과 노벨상 증서를 건네는데, 문학상 증서는 양피지로 제작돼 한층 더 특별합니다.
한 시간 남짓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스톡홀름 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연회가 이어집니다.
연회는 국왕과 수상자들을 포함해 1천3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축하 행사입니다.
특히 만찬 메뉴는 매년 연회 직전까지 극비입니다.
올해는 46명의 다국적 요리사들이 나흘 전부터 만찬을 준비했습니다.
[예시에 솜마르스트룀/2024 노벨상 연회 셰프 : 스웨덴 전통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후변화와 우리가 음식을 소비하는 방식, 그리고 건강을 생각해 메뉴를 설계했습니다.]
수상자들은 연회가 끝날 무렵 소감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한강 작가가 수상 소감에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SBS는 오늘 밤 노벨상 시상식을 생중계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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